당항성으로도 불린다. 화성시 서신면 상안리 구봉산에 위치한 삼국시대의 산성으로 남북으로 기다란 네모에 가까운 형태를 하고 있으며 둘레는 1,200m다. 축조상태는 성의 내벽은 흙으로 쌓고 외벽은 돌로 쌓았다. 현재 동문·서문·북문지와 집수시설, 연못 터, 건물터가 확인되었다. 사적 제217호로 지정돼 있다.
당성이 위치한 이 지역은 지금은 화성시지만 과거에는 남양이라고 불렸다. 먼 과거에는 백제의 영역이었다가 한때 고구려의 영토로 당성군이라 이름 붙여졌다. 이후 신라가 이 지역을 점령하게 되자 당은군이라고 하게 됐고 이후 다시 당성으로 복귀했다.
이곳은 이처럼 전략적인 중요성이 인정되어 삼국이 치열하게 다툼을 벌였던 지역이다. 삼국 간의 격전이 한창이던 642년 선덕여왕 11 에는 백제와 고구려가 함께 공격하여 신라와 당나라가 통하는 길을 끊으려 했고 이 소식을 들은 선덕 여왕이 당에 사신을 보내 위급함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당성은 신라가 서해를 통하여 중국과 교통하였던 출입구로서 중요한 길목 구실을 하였다. 신라 후기에는 이곳에 당성진을 설치하면서 청해진과 함께 신라 해군의 근거지로 중요시되기도 했다.